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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과 철근콘크리트, 무엇이 다릅니까

동탄 120평 현장 골조 전경 — 비계와 벽체 스터드

단독주택을 짓기로 마음먹으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갈림길이 구조입니다. 목조로 갈 것인가, 철근콘크리트로 갈 것인가. 저희는 목조주택 시공사이지만, 목조가 언제나 정답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조건에 따라 콘크리트가 나은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판단하실 수 있도록 차이만 정리해 드립니다.

1. 평단가 — 목조가 더 낮습니다

같은 평수를 같은 마감 수준으로 지었을 때, 경량목구조의 평단가가 철근콘크리트보다 100만 원 이상 낮습니다. 30평이면 3천만 원 가까운 차이입니다. 다만 이 차이는 마감재 선택과 부지 조건에 따라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확정 금액을 먼저 말씀드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 단열 — 구조재 자체가 다릅니다

콘크리트는 열을 잘 전달합니다. 그래서 단열을 전적으로 단열재에 의존합니다. 반면 나무는 그 자체가 열을 잘 전달하지 않습니다. 경량목구조는 구조재 사이 공간을 단열재로 채우는 방식이라 벽 두께를 그대로 단열층으로 씁니다. 자세한 내용은 목조주택 단열과 겨울 난방비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동탄 현장 내부 — 천장 장선과 벽 스터드
스터드 사이의 이 공간이 그대로 단열층이 됩니다.

3. 공사기간 — 목조가 짧습니다

콘크리트는 타설하고 굳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공정마다 들어갑니다. 목조는 기초를 제외하면 조립에 가까워서 골조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저희 동탄 120평 현장도 골조는 17일 만에 끝났습니다. 다만 공사기간이 짧다고 해서 대충 빨리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대신 골조에서 아낀 시간을 마감 정밀도에 씁니다.

4. 보수 — 목조가 열고 닫기 쉽습니다

사는 동안 벽 안을 손볼 일이 생깁니다. 배관, 배선, 단열 보강 같은 일입니다. 콘크리트는 벽을 깨야 하지만 목조는 석고보드 한 면을 열고 손본 뒤 다시 마감하면 됩니다. 20년, 30년을 놓고 보면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5. 수명 — 관리가 갈라 놓습니다

"목조는 오래 못 간다"는 말을 자주 들으셨을 겁니다. 정확히는 물 관리를 못 하면 오래 못 갑니다. 방수와 배수, 처마와 외장이 제 역할을 하면 목구조는 오래 버팁니다. 저희가 파벽돌 외장과 지붕 마감까지 하도급 없이 직접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6. 화재 — 오해가 가장 많은 항목

구조재는 약 400도에서 착화되고, 겉이 타면서 생긴 탄화층이 안쪽으로 열이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여기에 석고보드 두 겹과 불에 타지 않는 유리섬유 인슐레이션, 파벽돌·세라믹 사이딩 외장이 더해집니다. 저희는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을 기본으로 안내해 발화 원인 자체를 줄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택해야 하나

예산에 여유가 크지 않고, 단열과 유지보수를 중요하게 보시고, 2층 이하 단독주택이라면 목조가 유리합니다. 반대로 대형 캔틸레버나 큰 스팬의 개방 공간이 설계에 들어간다면 콘크리트가 나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지을 수 없는 조건이면 지을 수 없다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목조의 단점만 따로 보고 싶으시면 목조주택 단점 글을, 장점을 더 보고 싶으시면 목조주택 장점 7가지를 읽어보세요. 조건을 놓고 상담하고 싶으시면 건축 문의로 남겨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