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적서를 서너 곳에서 받아보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같은 평수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죠?" 싸다고 좋은 것도,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무엇이 들어 있고 무엇이 빠져 있는지가 다를 뿐입니다. 견적서를 읽는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누가 시공하는지가 금액에 들어 있습니다
현장마다 인력을 새로 부르는 하도급 구조는 단가를 낮추기 쉽습니다. 대신 사람이 매번 바뀝니다. 저희는 기초·골조·비계·파벽돌을 수년간 손발을 맞춘 고정팀 다섯 명이 직접 합니다. 이 방식은 단가를 극단적으로 낮추지 못합니다. 대신 상담한 사람이 시공하고, 시공한 사람이 A/S를 받습니다.
2. 자재 등급이 적혀 있는지 보세요
같은 "단열재"라도 종류와 두께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창호도 마찬가지입니다. 견적서에 제품명과 규격이 아니라 항목명만 적혀 있다면 계약 뒤에 등급이 조정될 여지가 남습니다. 반드시 물어보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3. 부지 조건은 견적서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진입로 폭, 경사, 지반, 자재를 내려놓을 공간의 유무가 공사비를 바꿉니다. 저희 하남 현장은 앞마당이 다섯 평뿐이라 주차도 적치도 불가능한 조건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하남 현장 이야기에 적어두었습니다. 부지를 보지 않고 나온 견적은 참고 수치일 뿐입니다.

4. 빠진 항목을 찾아야 합니다
토목, 인입 공사, 정화조, 데크, 조경, 인허가 비용은 견적에서 빠지기 쉬운 항목입니다. 총액이 낮아 보이는 견적일수록 제외 항목 목록을 먼저 확인하세요. 나중에 별도로 청구되면 결국 총액은 올라갑니다.
5. 추가비용이 어떤 조건에서 생기는지
저희 기준을 그대로 말씀드리면, 공사 중 금액이 불어나는 경우는 딱 하나입니다. 건축주님이 견적에 없던 마감재로 변경하실 때입니다. 그 외에는 계약 금액 그대로 진행합니다. 다른 회사와 비교하실 때도 "어떤 상황에서 추가비용이 생기는지"를 문서로 확인해 두시길 권합니다.
평당 가격을 먼저 묻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는 부지와 조건을 보기 전에 확정 금액을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숫자를 먼저 던지면 계약을 따기는 쉬워지지만, 그 숫자를 맞추기 위해 어딘가에서 공정을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구조별 차이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경량목구조는 철근콘크리트보다 평단가가 100만 원 이상 낮습니다. 자세한 비교는 목조주택과 철근콘크리트 비교에 있습니다.
부지가 아직 없어도 상담은 가능합니다. 오히려 부지를 정하기 전이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건축 문의에 남겨주시면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연락드립니다.